코니 윌리스
단편 모음집이라서 고른 듯. 긴 호흡을 읽기 싫어서 한때 단편만 줄창 산 적이 있다.
에세프인 걸 알고 산건지 모르고 산건지 읽다보니 이거 왜 추리 아니야? 했다능.
5편의 단편 수록
1. 리알토에서
작가나 작품에 대한 정보 1도 없이 읽기 시작해서 이게 대체 뭔 종류의 글인가 어리둥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감각이 맘에 들어서 쭉 한번에 읽었는데 읽고나서도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양자물리학자가 헐리우드 리알토호텔에서 열린 학회에서의 겪은 며칠을 그린 단편인데 약간 황당무계한 중구난방의 전개와 갑툭튀하는 물리이론에 따라가기 버거우면서도 웃기는 그런 뭐시기가 있다.
2. 나일강의 죽음
크리스티여사 동명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전개로 이걸 읽으면서 더더욱 이 글의 종류는 무엇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내가 환상 문학은 좀 안 좋아하는데 특히 무서운 환상문학 쪽을 더 싫어하는데 이게 그런류라 한번에 읽어치우기가 어려웠음. 걍 무섭고 찝찝하고 광광 환상문학 답게 결론은 그래서 뭐 어쩔 ㅠㅠ
3. 클리어리 가족이 보낸 편지
이것도 뭐지? 뭔 이야기지?? 하다가 아~ 하게 되는 글로 결론이 우울해서 싫었다.
4. 화재감시원
먼 미래에서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세인트폴 성당으로 실습을 간 역사학자의 몇달을 그린 글로. 아 맞네 에세프 작가라더니 이건 에세프네. 뒤늦게 이해했음. 휴머니즘이 묻어나오는 글이었다. 근데 약간 문장이 맘에 안들어...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라곤 하지만 나는 어쩐지.. 그냥... 막 좋지는 않았다.
5. 내부소행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글로 지금 이 작품 땜에 이 책을 팔까말까 망설이는 중이다. 회의주의자가 다른 과거의 회의주의자가 접신한 영매가 진실인가? 를 밝히는 내용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부터 끝까지 찰떡같이 재미있었다. 왜 재미있었나 돌이켜 봤더니 이건 미스테리였기 때문인 걸로. 그렇다 난 수수께끼와 그 풀이를 좋아한다. 그리고 웃기면 더 좋아한다. 이 작품을 읽고 이 작가의 글을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알라딘에 팔면 삼천오백원인데. 고민 좀 해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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